친박(친박근혜)계인 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참여정부 시절 노 대통령의 대연정과 내각제 제안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런 정치적인 비슷비슷한 시점에 있을 때 꼭 내각제 논의가 나온다는 것은 정략적으로 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이라는 것이 권력구조에 대한 것은 아닌데 지금의 논의는 권력구조 개편에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현)대통령제에 대해 심각한 논의를 한 뒤에 분권형이나 그 밖의 것을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점이나 개선은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분권형으로 가자는 건 급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현재)분권형 대통령제를 빌어붙이는 모습이 역력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거기에 분명 정략적인 생각이나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개헌을 주장하는 여권 내부 목소리에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개헌과 관련한 친박계의 입장에 대해서는 “만나서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한 적도 없다”면서도 “다만 의원 개개인이 같은(개헌에 대한 부정적인)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소장파 및 초선의원들도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개헌에 대한 입장과 관련, 2005·2009년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가 정책의 연속성이라든지 책임 정치,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데 있어 4년 중임제가 훨씬 낫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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