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산림청이 지난해 검거돼 사법처리된 산불 가해자 101명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이들 중 49명이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산불을 낸 경우였다. 성묘객 실화(12%)나 건축물 화재(12%)로 인해 산불을 낸 사례가 그 뒤를 이었고 논·밭두렁 소각은 이보다 적었다.
산불을 낸 시기별로는 4월 중 일요일 오후(31%)가 가장 많았고 시간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불을 낸 경우(80%)가 특히 많았다. 또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9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현복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설 명절을 앞둔 도시 지역민들께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농산폐기물 및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 등을 하지 말도록 당부하는 전화 한통씩 해 주시면 효도도 하고 산불도 예방되는 셈이니 일석이조”라며 “전기누전 및 보일러 과열로 인한 산불도 많이 발생되고 있으므로 주말이나 명절에 고향에 가면 전기 및 보일러 점검도 함께 해 주시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 원인별 가해자 검거율은 농산폐기물 소각(93%), 건축물화재 비화(86%), 논·밭두렁 소각 및 성묘객 실화(각 80%)는 높았던 반면, 입산자 실화(3%)는 낮았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산림청은 농·산촌 출신 도시민들이 고향의 부모들에게 폐기물 소각이나 논밭두렁 소각에 특별히 주의해 달라는 전화를 하는 것이 산불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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