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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훈데르트바서가 보여주는 '메시지로 꽉 찬 전시'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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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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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3월 15일까지 '훈데르트바서' 展

Thermal village Blumau, 1993-1997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화가,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였던 훈데르트바서의 작품과 철학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한국특별전은 전 세계적으로 500회 이상 열린 훈데르트바서 전시회 중 미술·건축·그래픽·타피스트리 그리고 응용 미술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최초 전시다.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훈데르트바서 단독 전시회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훈데르트바서 비영리 재단과 쿤스트하우스빈 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훈데르트바서는 생전 자신의 전시회가 큐레이터에 의해 하나의 정해진 스토리에 국한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삶과 감정을 갖고 나름대로의 해석과 감동을 얻기를 원했다. 전시는 '훈데르트바서 정신'에 입각해 하나의 주제 아래 제한 되는 것을 철저히 피했다.

특히 현재 훈데르트바서 비영리 재단의 이사장인 요람 하렐 (Joram Harel)이 큐레이터로 참여, 출품작 수준을 더 높였다.요람 하렐은 훈데르트바서가 생전 활동할 당시부터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총괄 매니저로 활동했다.

관람객들은‘세 번째 피부’ ‘블루 블루스’ 등의 회화와 건축 모형·태피스트리·오리지널 그래픽과 스탬프·사진·영상 등 총 120여 점의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훈데르트바서 한국전을 기획한 문화엠엔씨 측은 "지난해 12월 5일 시작된 전시에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이번 전시에서 훈데르트바서를 처음 접하고,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다. 또 관람객들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미술 전시가 아닌 이를 바탕으로 한 예술과, 여기에서 파생되는 사회적 발전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신개념 미술 전시에 호응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으로 ‘보다 나은 세상’ 만들기에 앞장섰던 훈데르트바서의 정신을 이어받아 ‘월드비전’과 공익 사업에 참여, 한층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성인 티켓 판매금액의 3%를 월드비전 기아체험에 기부해 잠비아 드림스쿨 설립에 사용한다. 한편 아프리카 식수 사업 단체인 웰던 프로젝트에 전시회 디자인을 일임, 식수 사업 기금을 마련하는 데 후원하고 있다.

문화엠엔씨 관계자는 "훈데르트바서는 한 예술가의 예술관과 철학이 사회에 얼마나 큰 발전을 불러 일으키는지 볼 수 있는 표본"이라며 많은 관람객이 그가 주창했던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통한 조화로운 세상' 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뒤를 이어 예술과 삶의 합일, 토탈아트를 완성 한 훈데르트바서의 한국전은 현대인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해주고 삶의 지표까지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데르트바서는 ‘혼자 꾸는 꿈은 오로지 꿈에 그치지만 함께 꾸는 꿈은 새로운 현실의 시작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기거나 혹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화가가 된 것이 아니었다. 세상을 향한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붓을 들었다. 그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좋은 세상’ ‘ 조화로운 세상’ ‘함께하는 세상’의 메시지가 담긴 이 전시는 3월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545-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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