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군 통신선을 이용해 김관진 국방장관 명의로 북측에 이 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발송했으며 이에 대해“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 고위급군사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담”이라고 밝혔다.
실무회담의 대표는 대령급 실무자로 남측은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이, 북측은 국방위 정책국의 리선권 대좌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실무회담이 사실상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의 성격이기 때문에 실무회담 수석대표 급(계급)이 장성급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에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전통문에는 실무회담 수석대표의 급을 명기하지 않았다”며 “북측에서 답신이 오면 그것을 판단해서 결정한 뒤 이를 다시 북측에 제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북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 등이 있어야 고위급 군사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해 예비회담의 결과도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개최되면 지난해 9월30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열리는 것으로 남북은 이 실무회담에서 고위급 회담의 참가단 규모와 성격, 의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실무회담은 북한이 지난 20일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때에 대하여’라는 의제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하자고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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