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경쟁력 갖춘 빠른 안정…삼화저축銀 사태서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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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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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저축은행들이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불거졌던 예금인출 위기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예금금리를 일제히 올려 경쟁력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다양한 수신상품을 개발해 예금인출 위기에 또 다시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6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프라임저축은행 등은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가 발표된 지난 14일 이후 예금인출이 일부 있었지만 2~3일 만에 예금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21일부터 '토마토 군인사랑 예금'을 선보여 3영업일만에 무려 7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군인우대상품으로 최대 4.8%의 고금리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췄다"며 "군인에게 기부도 할 수 있는 특성에 많은 분들이 공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14일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 4.26%였으나 26일 4.40%로 0.14%포인트 올랐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6%~4.0%로 저축은행과 최대 1.4%포인트 차이가 나 저축은행권의 금리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는 상황.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금융당국의 의지가 강한 만큼 또 다른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등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현재 저축은행권의 수신자금 중 90%에 육박한 정기예금의 의존도를 낮춰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야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실제로 일부 저축은행에선 정기예금 이외의 다양한 수신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W저축은행은 최근 예금이 아닌 적금상품(피노키오적금)으로 특별판매를 실시, 9.5%의 고금리를 제시했다. 이미 요구불예금인 '피노키오예금'과 '시드머니적금' 등을 판매해 정기예금 이외의 상품개발에 주력해 오고 있다.
 
또한 저축은행에 대한 신탁·수익증권 판매허용이나 점포설치 규제완화 등의 주장도 주목을 받는다. 신탁수익증권 판매의 경우 수신 쪽 기능을 하면서 판매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정기예금의 대체제 성격을 띄기 때문이다. 신탁·수익증권 판매의 수수료를 일정수준 확보하려면 저축은행 점포설치 규제도 완화될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런 요구들은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기준 강화가 전제조건이긴 하지만 삼화 사태에서 보듯 예금인출 사태는 당국도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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