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취업 준비, 언제부터 하는 게 좋을까. 일찍 시작하자니 대학생 본연의 생활에 소홀하기 쉽고, 너무 늦으면 취업난에 ‘취업 장수생’이 될까봐 두렵다.
이에 취업포털 사람인은 26일 선배 구직자인 직장인 502명을 대상으로 ‘가장 적절한 취업 준비 시작 시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가장 많은 35.1%는 ‘대학 3학년’을 꼽았다. 대개 2년을 마치고 군대에 가는 남학생의 경우 복학하면서부터 취업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이어 ‘4학년’이 22.7%로 뒤를 이었다. 취업난 세태를 반영하듯 ‘2학년’(19.5%), ‘1학년’(10.2%) 등 저학년 때부터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입학 전이라는 응답도 6.8%(졸업 후는 5.8%)나 있었다.
이들이 실제 취업을 준비한 시기는 언제일까. 가장 많은 39%가 ‘4학년’을 꼽았고 ‘졸업 후’도 33.3%나 됐다. 구직 후배들은 자신보다 더 빨리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뭍어나는 결과다.
학년별로 준비해야 할 것을 물은 결과, 1학년 때는 ‘목표설정’(64.9%, 복수응답), 2~3학년 때는 ‘학점관리’(각각 63.7%, 65.3%), 4학년 때는 ‘어학공부’(55%)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취업 때 가장 도움이 됐던 ‘스펙’은 ‘자격증’(20.5%), ‘아르바이트 경험’(13%), ‘학점관리’(11.8%), ‘인턴십’(8.6%), ‘어학점수’(6.8%), ‘해외연수’(5.4%) 순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저학년 때는 폭넓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로 삼고, 이를 토대로 명확한 목표를 정한 후 고학년부터 관련 자격증 취득이나 인턴 등의 구체적인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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