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4백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임진왜란을 만난다'
임진왜란 당시에 동래읍성에서 벌어진 처절했던 전투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는 '살아있는 역사 체험장'이 부산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대합실에 문을 연다.
부산교통공사는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허범도 부산시 정무특별보좌관, 이진복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안역 대합실에 최초의 도시철도 내 역사관인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공사가 예산 27억원을 들여 총 1029㎡의 규모로 완성한 역사관은 ▲주 전시공간 ▲기획 전시공간 ▲해자 단면 연출공간 ▲전사 그래픽 연출공간 등 크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유물전시·보전 전문기관인 부산박물관이 관리를 맡아 휴관일(월요일, 설, 추석)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주 전시공간은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전투장면의 생생한 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래읍성 축소 모형, 발굴유물의 복제품·복원품이 전시되며 동래읍성 전투를 해자 발굴자료와 사료로 재현한 동영상을 방영하는 영상실도 있다.
이외에도 큰칼과 창 등 출토유물 다수가 전시되며 시뮬레이션 기술로 임진왜란 당시 무기를 실제로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무기체험실'이 운영된다.
특히 발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주 전시공간의 동래읍성 해자와 그 아래에서 발견된 인골, 무기류가 그대로 전시돼 있어 임진왜란 당시 참혹했던 역사를 재현하고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 상으로만 존재를 알고 있다가 발굴 당시 관심을 모았던 조선시대 갑옷의 일종인 비늘갑옷 한벌도 전시돼 있다. 역 승강장 벽면은 '임진전란도', '동래부순절도', '동래부사접왜사도'로 장식했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수안역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부산도시철도의 대표적인 테마역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생생한 역사 체험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부산박물관과 협력해 다양한 기획전시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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