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원숭이 세레모니'를 취한 기성용(왼쪽, ⓒ연합뉴스), 기성용 트위터 캡쳐(오른쪽)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25일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출전해 선취골을 터뜨린 이후 '원숭이 세레모니'를 펼친 기성용(22·셀틱)에 대해 일본 언론이 징계처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기성용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 23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이후 골 세레모니 과정에서 왼손으로 얼굴을 긁으며 원숭이 흉내를 낸 바 있다.
경기 후 기성용은 트위터를 통해 "경기장에 펄럭이는 욱일승천기를 본 뒤 내 가슴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선수이기 이전에 한국인이다"라며 자신이 그러한 세레모니를 펼친 배경을 밝혔다.
'산케이스포츠'는 이 같은 내용을 두고 "기성용이 일본인을 향해 의도적으로 인종차별적 세레모니를 펼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단정했다.
이어 '산케이스포츠'는 "원숭이 세리모니는 백인들이 동양인을 모욕할 때 쓰는 표현"이라면서 "FIFA가 이를 인종차별행위로 인정한다면,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도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하며 기성용의 징계는 당연하다는 논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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