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르노 발끈 "스파이 사건 정부가 왜 유출하나"

(아주경제 김진영 기자)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자국의 정보당국이 자사의 산업 스파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 유출해 회사 의미지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27일자 월스크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르노의 변호사 장 라인하르트가 26일(현지시각) 프랑스 앵포 라디오와 한 인터뷰에서 유출된 자료는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은 채 국내 중앙정보국(DCRI)이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지니고 있다고만 말했다.

르노는 이달 초 전기차 판매 사업모델에 관한 전략적 정보를 해외에 유출한 혐의로 고위 임원 3명을 해고 한바 있는데 이 내용이 중앙정보국이 사건을 맡으면서 수사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었다는 것.

르노의 변호사는 지난해 스캔들로 비화했던 로레알의 상속녀를 둘러싼 '베탕쿠르 일가 스캔들'을 언급하면서 "르노는 또 하나의 베탕쿠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보와 허위정보가 계속 유출되는 것을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고된 임원 3명은 모두 수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르노를 상대로 명예 훼손 소송을 제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