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정부 부처, 분위기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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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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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구제역 여파가 설 귀향까지 막아버리는 등 설을 앞두고 관련 정부 부처와 민심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 2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는 설연휴기간 축산 농가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설 연휴 기간은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해야 할 때는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축산 농가의 자녀들이 귀향을 포기하면서‘전화세배’를 하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등 농가의 설풍속도도 달라졌다.

농림수산식품부를 포함한 관련 부처들이 구제역‘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민심도 뒤숭숭한 상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정부 방침에 따라 설 귀성 자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충북 진천과 옥천군은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귀성 자세를 대대적으로 알렸고 보은과 청원, 단양도 전단지를 제작하고 각 농가에 대해 철저한 소독을 권고하고 있다.

경기도는 ‘대도민 설대책 협조 내용’을 발표했고,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는 설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귀성 대신 안부전화를 올릴 것을 당부했다.

한편 2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새로 부임하면서, 지경부도 설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 장관의 임명이 강행되면서, 지경부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국회 청문회 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을 임명한 사례가 적은 만큼, ‘최틀러(최중경+히틀러)’ 최중경 장관이 야당의 반발을 가라 앉히고 실물경제를 관장하는 수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임 최경환 지경부 장관이 이날 오전 이임식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로 '컴백'한 가운데, 신임 최 장관은 취임 첫 행보로 안산 반월공단 등
중소기업 현장방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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