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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전 청장 구속...검찰 수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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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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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최근 더딘 행보를 보여온 검찰의 '건설현장식당(함바) 비리' 수사가 27일 강희락 전 경찰청장 구속을 기점으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여환섭 부장검사)는 한 차례 영장 기각의 난관을 뚫고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지 한달여 만에 강 전 청장 구속이라는 수사의 '첫 단추'를 끼웠다.
 
 검찰은 기소까지 최장 20일간인 구속기간에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함바 운영을 위한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강 전 청장을 강도 높게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또 유씨가 자신의 주 무대였던 부산과 인천 지역에서 함바 운영권 확보를 도와준 경찰 고위 간부들을 위해 강 전 청장에게 대가성 인사 청탁을 했는지도 규명할 계획이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유씨는 함바 업자다. 강 전 청장에게 여러 혐의가 있지만 결국 수사는 함바를 둘러싼 비리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사가 경찰 고위직 인사 청탁보다는 함바 운영권 확보를 위한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지난 10일 강 전 청장을 시작으로 이후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김병철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차례로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자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경찰 고위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이달 중순 안에 매듭짓고 곧바로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도 “다들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법원에서 매우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어 증거 확보가 수사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과거에도 물론 신중하게 수사를 해 왔지만 (이번에는) 더욱 신중하게 증거를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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