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국내공장 기준으로 매출액 23조2614억원, 영업이익 1조6802억원, 당기순이익 2조25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아차의 국내공장 판매대수는 신차효과와 글로벌시장에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내수 17.5%, 수출 25.5% 등 총 22.6%가 증가한 140만293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속적인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와 중대형 승용 및 SUV 차종의 판매비중 확대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2009년 18조4157억원보다 26.3% 증가한 23조26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7.2%인 1조6802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조2543억원을 기록했다.
또 기아차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내수 50만대, 수출 193만대(국내생산 100만대, 해외생산 93만대) 등 작년 보다 14.1% 증가한 243만대 판매 목표를 책정했다. 4개 차종의 신차 출시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 24일 출시한 신형 모닝에 이어 2분기(4~6월)에는 K5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3분기(7~9월)에는 모닝 파생차와 프라이드 후속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성공적인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와 중대형 및 SUV 차종의 판매비중 확대에 따라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208만8000대로, 각국 신차구입 지원정책의 종료 및 혜택 축소에도 불구 2009년 165만1000대보다 26.5%가 늘었다.
글로벌 점유율은 2.9%로, 이 역시 사상 최대다. 특히 기아차는 신차 및 주력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신흥 지역 등 전세계 모든 시장에서 수요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K5와 스포티지R 등 디자인과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가 지속되며 지난해 보다 17.5% 증가한 48만3000대를 판매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업체간 마케팅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쏘렌토R과 스포티지R의 성공적인 시장진입 등으로 전년에 비해 18.7% 증가한 35만6000대를 팔았다.
유럽시장은 6월부터는 전체수요가 감소했으나, 기아차는 벤가와 스포티지R 등 신차 출시와 모닝, 씨드 등 기존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보다 6.6% 증가했다.
중국시장에서는 자동차 수요 증가와 포르테, 스포티지 등의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판매가 38.0% 증가했으며, 신흥 지역에서의 판매도 44.3% 늘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현지판매 목표를 내수시장 50만대, 미국시장 42만대, 유럽시장 28만5000대, 중국시장 43만대, 기타시장 71만대 등 지난해 보다 12.3% 증가한 234만5000대로 설정했다.
내수시장에서는 50만대를 판매해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미국시장과 중국시장에서는 각각 42만대, 43만대를 판매해 현지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40만대 이상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도 28만5000대를 판매해 경기회복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기타시장에서는 지난해 보다 8.0% 증가한 7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를 기반으로 올해 사업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40만9317대(내수 13만2373대, 수출 27만6944대)를 판매했으며 △매출 6조9391억원 △영업이익 5257억원 △당기순이익 631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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