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매체들은 27일 유엔(UN)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발표한 ‘2010 세계관광보고’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598만명으로 2009년 3위였던 스페인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라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가 7895만명으로 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미국이 6088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스페인은 지난 2008년 미국에 2위자리를 내준 이후 작년에는 중국에게도 밀려 4위 자리로 뒤쳐졌다.
세계관광기구는 관광의 무게중심이 유럽과 미국에서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2020년에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관광대국이자 관광객을 가장 많이 해외로 내보내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관광기구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프랑스와 미국의 관광대국 쌍두마차 체제는 한동안 공고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아시아권 내에선 중국의 아성을 위협할 관광대국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별로 유치한 해외 관광객은 프랑스가 742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5490만명, 스페인 5022만명, 중국 5090만명 등이었다.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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