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28일 벌어진 사상 최대 규모의 반(反)정부 시위 과정에서 최소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의료진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수에즈에서만 13명이 숨졌고 카이로에서는 최소 5명이, 나일 삼각주의 도시 만수라에서도 2명이 숨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수에즈에서는 시위가담자 75명이 부상했으며 카이로에서의 부상자는 당초 알려진 870명보다 늘어난 1천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이로의 카사르 알 아이니 병원의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병원에서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부상자는 수백명에 이른다"고 말해 카이로에서의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만수라에서도 시위가담자 2명이 경찰이 쏜 고무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날 오후 수도 카이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전날까지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진 것으로 집계된 7명을 합하면 지금까지 사망자는 3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위가 확산되자 이집트의 아흐메드 파티 소로르 국회의장은 곧 최근 정국과 관련, 중대발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이집트 TV방송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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