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돈산업 붕괴 위기, 70%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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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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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양돈산업 붕괴 위기, 70% 살처분

강원도 내 돼지 살처분율이 70%에 달하면서 이 지역 양돈산업 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살처분 대상 34만2885마리(558농가) 소와 돼지 가운데 89.1%인 30만5757마리가 매몰처리 됐다.

이 가운데 소가 1만8764마리로 7.6%를 차지했고, 돼지는 32만3391마리로 전체 사육 돼지의 69.1%에 달했다.

지난 27일 도는 전체 소와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등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살처분한 돼지는 20일 23만7천281마리(50.7%)에서 29일 현재 32만2천419마리(69.1%)로 급증했다.

철원군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12만4천600마리를 사육하고 있지만, 구제역으로 11만9천600마리(96%)가 묻혀 5천여마리만 남은 상태다.

강원도 관계자는 "소는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돼지는 접종이 늦어진데다 항체형성이 여의치 않아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며 "소는 빠르면 설 연휴 중, 돼지는 다음 달 17일께부터 2차 접종이 이뤄져 2월 말부터는 진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의 경우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우제류 가축을 모두 살처분할 만큼 소보다 전염속도가 1천배 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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