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첫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전남도는 30일 장성의 한 한우 농가의 소들이 지난 17일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으나 이후 암소 2마리의 젖꼭지가 부어오르고 송아지 10마리 중 1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여 방역당국이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1차 육안조사결과 이 농장의 소들에게서 침흘림이나 체온상승 같은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폐사한 송아지도 백신접종 전부터 설사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돼 일반적인 병증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농장 500m 안에는 소나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없다”면서 “내일 검역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일단 해당 농장을 격리조치하고 정확한 원인을 가린 뒤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동안 의심신고가 1건도 없었으나 설 연휴를 앞두고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 농가는 한우만 182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