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31일 서울 강남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정보기술(IT)업계 인사와 학계·연구소 등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산업의 융복화 추세 속에서 IT산업은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으며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가 그 중심에 있다"며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와 SW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주력산업고도화를 위한 시스템반도체-SW 동반육성 전략’을 산·학·연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오는 6월말까지 마련하겠다”며 “업계에서 제기되는 건의사항도 검토해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팹리스(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 업체들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당면 문제로 △창의적 설계인력 부족 △높은 연구개발 비용 △창업 초기기업 투자유치 애로 등을 언급하며 시스템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경부는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올 한해 △4G용 베이스밴드 모뎀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고주파칩(RFIC) 등 핵심기술의 전략적 개발 △창의적 칩설계 인력 양성 지원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 노력 강화 △시스템반도체 대표기업 육성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같은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525억달러,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9.3% 감소되나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시스템시장의 수요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8.7% 증가한 191억달러로 예상했다.
최 장관은 취임 후 첫 행사로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 티엘아이를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서울 강남 소재 르네상스 호텔로 자리를 옮겨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 등 관련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스템 반도체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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