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여성칼럼]호르몬치료로 갱년기 증상 개선하세요!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50대 중반의 주부A씨는 최근 2~3년 전부터 규칙적이던 생리가 불규칙해지더니 급기야 건너뛰는 일도 생기게 되었다.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가는 것 같아 우울해지고,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피하게 됨은 물론 외출도 가급적 자제하게 되었다. 증세가 날로 심해져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병원을 찾은 A씨는 호르몬요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말에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대부분의 여성은 40~60세 사이에 난소가 노화하면서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중단되어 폐경을 경험하게 된다. 폐경의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폐경 전의 변화는 대개 40대 중·후반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 이후 1년 정도까지 평균 7년 정도의 기간을 ‘갱년기’라고 한다.
갱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불규칙한 생리이다. 또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안면홍조, 발한 등을 경험하게 되며, 골다공증,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호르몬 결핍 증상은 폐경 1~2년 전부터 시작해서 폐경 후 3~5년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해주는 것이 좋다.

호르몬 치료는 폐경 전에 비해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외부에서 공급해주는 치료를 말한다. 매일 약을 복용하는 방법이 주로 쓰이지만, 간기능 등 개인적 건강 상태에 따라 몸에 바르는 겔이나 붙이는 패치 제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면 갱년기의 대표증상인 안면홍조와 골다공증의 개선은 물론 황체호르몬과 함께 사용하면 자궁내막암 발생률도 감소한다. 다만, 과거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이 있엇던 사람은 재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그 밖에 간부전증이 아주 심한 경우, 현재 담낭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 혈관색전증이나 진단되지 않은 비정상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요법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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