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 확산… 국내기업 수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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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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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OCI상사 '피난길'… 36곳 신변안전책 고심

29일 카이로에 모인 반(反)정부 시위대가 이집트군의 장갑차 위로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와 관련해 지난 이틀 동안 이집트 전역에서 
최소 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연합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이집트 시위 확산으로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 올해 수출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 내 시위사태는 휴일임 금·토요일에도 확산된데 이어 우리의 월요일에 해당하는 일요일에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대부분 재택근무 상태며, 직원들과 가족 대피 절차를 밟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토요일(29일)부터 군 투입은 물론, 통행금지를 저녁 4시부터 다음날 8시까지로 연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36개 한국기업들도 직원들 신변안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30일 LG전자는 가족 28명을 전세기 편으로 영국을 경유하여 귀국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가족들 본국 대피를 결정했다. 직원들은 사태를 좀 더 지켜보고 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직원들은 두바이 지역본부로 대피하고, 가족들은 귀국키로 결정하였다.

또 포스코, OCI상사, 한산실업 등 많은 기업들도 직원과 가족들을 제3국 또는 본국 대피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현지 근로자를 300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제조업체 3개사 상황도 좋지 않다.

LG전자(TV)는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마이다스(폴리에스터 직물)는 직원들이 30% 이상 출근하지 못하고 있어 공장 가동중단을 검토중이다.

카이로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수브라 엘 카이마(Shubra 띠 Kheima)시에 위치한 동일방직(원사제조) 만이 유일하게 가동중이지만, 시위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어 언제까지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對이집트 직접투자는 광업 2건 1억 2800만 달러, 제조업 7건 2800만 달러 등 총 9건 1억 5600만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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