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31일 전남도 소방본부와 구례군청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0분께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구례 동중학교 뒤편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왕시루봉과 내한마을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날이 건조하고 화재 현장에 초속 7~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산세가 험해 현장 진입이 힘들어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은 전날 오후 일몰 전에 큰 불길이 잡히면서 잠시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잔불이 살아나면서 능선을 타고 다시 확산되고 있다.
또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 등 헬기 15대도 투입해 산불이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향하지 않도록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로 구례군청 추산 산림 12㏊가 탄 것으로 보이지만 산불이 번지면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산불이 등산객 실화로 추정하면서 마을 주민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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