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 분사 눈 앞에 둬…판도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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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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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KB카드가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를 받아 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가 가시화되자 카드업계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KB카드를 포함,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1위인 신한카드와 경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발주자들 역시 숨가쁜 경쟁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권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지난달 26일 전업계 카드사 전환을 위한 금융위의 예비인가를 받았다. 이달 중 본인가가 이뤄지면 3월 초 공식출범할 계획이다. KB카드는 향후 의사결정과정을 대폭 축소하며 전업계 카드사로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어 KB카드가 합류함에 따라 경쟁은 3파전 양상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세 곳 모두 시장점유율은 10%대로 그 차이가 1~2%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순위 변동이 언제라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대대적인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최치훈 사장을 새로 선임, 이미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영업 드라이브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360만원의 혜택을 미리 받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드도 최근 선보이며 종전과 달리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현대카드는 고객만족(CS)에 주력해 기존 고객관리를 하는 한편 캡티브 시장 중심의 신용판매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각에선 분사 후 KB카드가 업계 1위 신한카드와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분석을 하기도 한다. 두 곳 모두 은행 중심 금융지주의 카드 계열사로 고객군과 영업방식이 유사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B카드가 전업사 전환을 계기로 업계 2위로 자리를 굳힌 후 1위 신한카드를 추격해 장기적으로는 신한카드와 같은 시장을 두고 치고받는 혼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KB카드 분사 여파는 후발주자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카드와 우리은행, 농협 등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신규 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B카드 분사로 이들 역시 틈새시장을 노리며 고객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신설되는 KB카드의 자본금은 4600억원, 자기자본은 대형 카드사의 평균수준인 2조4000억원이며 자산은 12조원 규모로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다. 초대 사장에는 최기의 KB금융 카드사설립 기획단장이 내정됐으며, 분사 후 공식 명칭은 'KB국민카드'로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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