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불법중개수수료 더 이상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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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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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대부업계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불법중개수수료의 근절을 선포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대출 최고금리를 연 44%에서 34%까지 낮췄지만 정작 대부중개업체를 통한 중개수수료 편취가 끊이질 않아 금리인하 효과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대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민원 신고건수는 총 2489건으로 이중 불법중개수수료 편취가 1501건(51%)를 차지했다.
 
원칙적으로 대부중개업체는 채무자를 대부업체에 연결해주며 대부업체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대부중개업체가 중개수수료를 대부업체 이외에 채무자에게서도 따로 받아 이중의 수수료를 챙기고 있어 문제다.
 
지난해 대부협회에 접수된 중개수수료 관련 민원처리 결과, 채무자 앞 반환건수는 총911건으로 2009년 296건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반환금액 역시 2009년 2억1982만원에서 2010년 7억4859만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양석승 대부협회 회장은 "중개수수료 편취 문제로 인해 그동안 쌓은 대부업계의 이미지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최근 대출금리도 인하했지만 여전히 '불법', '고금리'와 대부업계를 연결지어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부협회는 업계 안팎으로 홍보와 지도방침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부협회 관계자는 "고객들 사이 대부중개업체에 수수료를 내는 것이 불법임을 잘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민원상담센터 활동을 통해 불법 중개수수료로 인한 피해자 사례 발표회를 열고, 민원사례집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대부중개 관리규정도 엄격히 운용하며 불법 중개수수료 반환 및 편취업체에 대한 사법기관 통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대부중개 규정을 위반한 업체를 분기별로 이사회에서 일괄 징계하는 한편 협회원과 대부중개 거래를 전면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별도로 대부협회는 매년 높아지는 중개수수료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과거 대출 최고금리가 연 66%였을 때 3~5%에 불과했던 중개수수료가 현재 최고금리가 연 44%로 떨어졌지만 오히려 7~10%대로 올라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협회는 이에 따라 직접 콜센터를 협회가 운영하며 대출자를 회원사에 연결해 주는 식의 대부중개 시스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협회 관계자는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중개수수료를 현 수수료의 절발가량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중개수수료로 전가되는 대출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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