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6개월 단위로 운용이 가능한 회전식 예금이나, 증시 상승을 노린 주가연계상품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어 한은이 1분기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장상품 금리는 덩달아 오르고 있으며, 은행 예금 및 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만약 은행예금이 만기가 돌아왔거나, 여윳돈이 있는 고객이라면, 금리 추가 상승을 노린 단기 회전식 예금을 이용할 만 하다.
우선 3~6개월 만기로 짧게 운용하다 시장금리가 적정 수준에 올라서면, 1년 이상 예금상품에 가입하는 전략이다.
향후 금리 추이가 불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1년 만기 예금상품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1년짜리 상품의 금리 인상폭이 3~6개월 짜리보다는 높기 때문에 굳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만기가 3~6개월로 짧은 상품의 금리 인상폭은 1년짜리를 쫓아오기 어렵다”며 “우선 1년 만기 예금에 가입한 뒤 만기 뒤 금리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주가 상승세를 반영한 주가연동예금(ELD) 상품도 가입할 만 하다.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할 수도 있는 만큼 되도록이면 원금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주가 상승을 최대한 반영한 주가지수 연동펀드(ELF)도 눈여겨 보자. ELF는 몇 개월 단위로 수익률을 확인한 후 조기 상환하는 상품으로 ELD보다는 비교적 수익률이 높다. 다만 주가가 40% 이상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기존에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코픽스(COFIX) 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대출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대출을 갚을 돈이 부족하다면 CD보다 금리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해 이자부담을 낮추는 것이 좋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자들은 자산을 증식하는 것보다는 부채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당장 부채 축소가 어렵다면 비용 절감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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