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31일 사고원인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사고에 대한 백서 제작, 상황별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공무원 교육교재로 활용하는 등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사고없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수원시수질오염사고원인분석용역’을 수행한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 환경공학과 배병욱교수)의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수질오염 사고의 일차적인 원인물질은 흙이고, 이 흙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한 광역상수도 5단계 연결 송수관 이설공사 과정에서 신설관 내부에 축적되었던 토사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상태로 기존관과 연결되는 과정에서 수원시 상수관망으로 유입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이에 대한 근거로 수질오염 사고발생 당일 경기도시공사에서 시행한 이설공사 외에 광역상수도 5단계와 관련된 여타 작업이 없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점 등 5가지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도 지난 1월 24일 수원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2010년 10월 흙수사고 시 사고와 무관하다고 책임을 외면하는 등 원만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고의 원인이 광역상수도 5단계 이설공사에 있음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수원시민에 대한 배상액을 수원시와 협의를 거쳐 부담하겠다"는 사과의 내용과 함께 "향후 사업시행자로서 공사의 감리감독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는 내용을 수원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조금 늦긴 했지만 사고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다행”이라며 “이제는 상수도 행정이 달라졌다는 모습으로 시민이 마음놓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질오염사고는 지난 해 10월 29일부터 3일간 수원시내 44,000여 세대의 수돗에 흙탕물이 나오는 등 민원이 발생하여 당시 염태영 수원시장이 맑은 물의 공급 책임자로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에 사과하고 수돗물 감면 등 시민의 피해를 보상해 준 바 있으며, 당시 사고원인으로 지목받던 광역상수도 5단계 이설공사의 시행자였던 경기도시공사는 언론과 수원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사고와 무관함을 주장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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