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물량…” 기계업계, 설 연휴에도 쉴 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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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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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이정화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많은 기업들이 최고 9일간의 장기 연휴에 돌입했지만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장이 있다. 바로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내는 기계업체들이다.

공작기계는 지난해 자동차, IT업황 개선으로 수주 물량이 큰 폭으로 껑충 뛰어오른 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두산인프라코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생산 현장은 설 당일인 3일을 제외하고는 공장을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이 업체들은 지난 추석에도 연휴를 반납하고 생산에 올인했다. 그만큼 일감이 넘쳐나고 있는 것.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 창원 공장은 이번 설에도 공장을 가동한다. 회사 관계자는 “창원 공장의 공장 가동률이 2·4일은 30%, 5일은 60%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차량 부품을 생산하는 현장 직원 전원이 설 연휴기간 동안 출근한다. 공작기계의 경우 수주 잔고가 5개월 이상 밀려 있기 때문이다.

현대 위아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 설에 이어 이번에도 생산라인 전부가 24시간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현대위아는 특히 현대기아차가 제공하는 물량 외에도 최근 GM과 르노와의 거래도 시작해 물량이 넘쳐난다.

설 당일인 3일 하루 공장 가동은 멈춰지지만 이날은 라인 유지 및 보수 인력이 투입돼 향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도 넘치는 수주 물량에 연휴를 반납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플래늩 수주가 해외 자회사를 포함해 13조원을 넘어섰다. 수주한 물량의 기일에 맞추기 위해 이번 휴일 근무는 불가피하다.

두산 중공업의 경우 2, 4일에는 200명, 5, 6일에는 700~800명 정도가 근무할 예정이다. 이는 창원공장 생산인력의 10~40%에 해당하는 숫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설에도 약간의 인원이 근무를 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많은 건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춪니 못했다.

한편 철강업체는 업종의 특성상 고로를 가동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설 연휴에도 쉬지 않는다. 포스코는 기존의 4조2교대 근무 체제를 그대로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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