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비자제한 풀어라, 영 명품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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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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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요건을 완화해주세요"

파이낸셜 타임스 중문판은 지난 31일 "영국 명품 소매상인들이 '중국인에 대한 까다로운 비자 심사로 많은 중국인들이 영국행을 포기하고 있다"며 영국 정부에 대해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엄격한 비자 심사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파리나 밀라노로 여행 목적지를 변경하고 있다는 것이 영국 상인들의 주장이다.

작년 한해 중국 관광객이 영국에서 쇼핑으로 소비한 금액은 5억5000천만 달러. 영국의 명품 백화점 해럿, 셀프리지스 관계자들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수속이 간편해질 경우 중국 관광객의 영국 내 소비규모는 훨씬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자체 비자 제도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센겐비자(Schengen visa)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때문에 영국 여행을 희망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직접 비자 신청센터를 방문해 복잡한 수속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센겐비자제도는 이 조약에 가입한 유럽 24개 국가 가운데 한 곳에서 비자를 획득하면 가입국 경내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단일비자 제도다.

편리한 비자 수속 때문에 유럽 여행을 하려는 대다수 중국인들은 센겐비자 지역 관광을 선호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영국 비자 신청 관광객은 11만 명에 그친데 반해 센겐비자 지역 비자 신청 중국인은 200만 명에 달했다.

웨스트 엔드 컴퍼니 CEO 리차드 디킨슨은 “복잡한 비자 신청으로 영국 경제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워드 해럿백화점 회장은 “작년 중국인들은 파리에서만 쇼핑으로 5억 파운드를 소비했다”며 “영국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중국인들은 무려 10 페이지에 달하는 서류를 작성하고 장시간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작년도 해럿백화점의 총 매출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10억 파운드가 중국인의 지갑에서 나왔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해럿백화점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완화를 위한 로비에 나설 계획이다.

명품 보석브랜드 아스프레이(Asprey)와 명품 패션브랜드 지미추를 보유한 월폴(Walpole)그룹도 해럿의 계획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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