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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 성지로 떠오른 타흐리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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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3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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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민주화 성지로 떠오른 타흐리르 광장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7일째 시위중인 이집트 국민들에게 카이로 중심에 있는 타흐리르 광장이 민주화의 성지로 떠올랐다.

카이로 시민들은 타흐리르 광장에 군부대가 진주하고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된 가운데 광장을 지키며 반정부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타흐리르 광장은 한국의 서울광장처럼 카이로 한 가운데에 위치한 카이로의 얼굴이다.

원래 이름은 왕의 이름을 딴 `이스마일리아 광장'이었으나 낫세르 대통령이 1952년 왕정을 몰아낸뒤 해방(liberation)을 뜻하는 `타흐리르(Tahrir)' 광장이라고 이름을 바꿨다.

광장 서쪽으로는 나일강이 흐르고 남쪽은 무감마 정부종합청사, 북쪽에는 이집트박물관이 있어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또한 아랍연맹 본부와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AUC)이 있어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이 광장은 지난 28일 대규모 시위의 시발점이 됐으며 지난 27일 밤 귀국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30일 직접 참석해 시위대를 향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31일 낮에도 5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무바라크 정권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은 통금을 피해 귀가했다가 날이 밝아오면 하나 둘씩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고 30일 밤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통금을 거부하고 광장에서 밤을 지샜다.

광장 곳곳에 배치된 군인들과 시위대 사이에 눈에 띄는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군 헬기가 굉음을 내며 상공을 선회할 때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시위대는 2월1일 대대적인 총파업을 진행하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광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이로 시민들에게 광장으로 모여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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