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에서 '울보'로 유명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자신의 '감성정치'를 변호하고 나섰다.
베이너 의장은 30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틈만나면 우는 습관 때문에 유약하게 보이게 한다는 비판에 대해 "나는 감정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옹호했다.
이어 "내가 강하게 느끼는 것에 감정적으로 되는데 대해 사과하지는 않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베이너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압승을 확인한 뒤 행한 연설에서 울음보를 터뜨렸으며 이어 각종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년시절 등을 회고하기만 하면 울음보를 터뜨렸다.
그의 유년시절은 12명의 형제자매로 북적이는 가난한 노동자의 집안에서 자라나 환경미화원, 술집 웨이터와 야간경비 등 궂은 일을 닥치는대로 해가며 겨우 학원을 마친 베이너의 '아메리칸 드림' 실현 과정을 감악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또한, 베이너는 자신의 흡연 문제와 관련해 "담배는 합법적 상품"이라면서 "나는 흡연하기로 했으니 나를 가만 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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