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설 민심잡기...여도 야도 복지정책 여론전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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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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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여야 정치권이 설 민심 여론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가 가열된 ‘복지논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을 감안해 여야 모두 표심을 잡기 위한 잰걸음을 놓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총선·대선 전초전으로 부각된 4.27 재·보궐선거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설 민심부터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도 더해졌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주로 영남행 인파가 몰리는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하는 것으로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들은 서민들의 생활이 여전히 어렵다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연휴 기간 민심의 목소리를 온전히 듣고 이를 서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은 올해 예산이 서민을 위한 사상 최대의 복지예산이라고 홍보하며 민주당의 ‘무상복지’를 ‘무책임한 포퓰리즘’, ‘허구’라는 점을 지적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를 집중 홍보, 구제역 실패 등 정부의 실정을 개탄하며 민심을 파고들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마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연휴기간 지역구인 경기 의왕시 재래시장과 과천시 경로당 등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소말리아 해적 인질 구출작전을 치하하고 양로원과 고아원 등을 방문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서울역 귀성인사를 한 뒤 연휴기간 주로 서울에 머물며 4.27 재·보선 및 복지정책과 관련한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목포를 찾아 설 민심을 청취하고 당의 복지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최근 무상복지 실현을 위한 재원대책을 발표한 만큼 이를 토대로 정부·여당의 ‘복지 포퓰리즘’ 공세에 더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당내 갈등 양상에 집중되는 관심을 여야 간 정책 대결로 돌리겠다는 취지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도 이날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역을 찾아 귀향인사를 하고 정책 홍보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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