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정 성남시의원 '주민센터 난동'] 민노당 시의원 "내 이름도 몰라?"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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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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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숙정 성남시의원 '주민센터 난동'] 민노당 시의원 "내 이름도 몰라?" 난동

[사진 = MBC TV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숙정 성남시 의원(민주노동당)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성남시 판교동 주민센터 여직원에게 행패를 부렸다는 보도가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던 이 의원은 상담창구 여직원 이모(23·여·공공근로)씨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자, 오후 3시55분 무렵 직접 센터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뉴스에 방영된 CCTV 화면에는 빨간색 모자를 눌러쓴 이 의원이 여직원 이 씨의 머리채를 잡고 서류뭉치와 가방 등을 던지며 소동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심지어 이 씨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여직원 이 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누구누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전화기 상태가 안 좋아서 두 번 정도 다시 물었다. (그런데도) 계속 욕하고 무릎 꿇으라고 하고.."라고 말했다.

MBC 측은 이숙정 의원의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휴대전화가 꺼져있고 이 의원 사무실로의 연락도 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이 의원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봉변을 당한 이 씨의 가족은 고민 끝에 지난달 31일 이숙정 의원을 폭행과 모욕 등의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한 상태이다. 또한 이 씨의 아버지는 1일 오전 이러한 내용의 글을 성남시의회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올리고 이 의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30대 나이의 젊은 의원인 이숙정 의원은 젊고 진보적 이미지를 내세우며 지난해 6·2지방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이 의원은 민노당 소속의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성남시 의원으로 손쉽게 당선됐다.

한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노동당 대표로 피해자와 성남시민, 국민여러분께 사죄드린다.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치밀하게 조사하고 엄격하게 책임져 우리 스스로를 냉철하게 평가하겠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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