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사흘에 토요일, 일요일 등 휴장일 이틀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증시가 이 기간에 정상적으로 열리고, 주요 외국 지표들이 발표돼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바쁠 수밖에 없다.
이집트 시위 사태도 여전히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핵심 변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로 살펴야 할 주요 지표는 2일 미국 1월 자동차판매 실적과 ISM 제조업지수, 3일 ECB 기준금리 결정, 4일 미국 1월 ISM 비제조업 지수, 비농업고용, 실업률 등이다.
ECB 기준금리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데다 EU의 CPI가 두 달 연속 목표치인 2%를 넘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ECB의 정책 스탠스가 변하는 게 아니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기대인데, 인플레이션 이야기가 나오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도 중요 관심사다.
삼성증권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실업률이 후행지표이긴 하지만, 고용이 좋아지면 소비도 좋아지고 주택시장도 좋아지기 때문에 세부 지표를 보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미국 경제를 확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SM제조업 지수는 IT 업황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고, 미국의 1월 자동차 판매 발표에서 현대차, 기아차의 판매 실적은 자동차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솔로몬투자증권 강현기 애널리스트는 "설 연휴 이집트 시위 사태 못지않게 미국 경제지표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집트 사태에 따른 우려감으로 조정이 진행된 형국이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면 이를 진정시켜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정상 개장하는 미국·일본 증시, 이집트 사태 추이도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춘절로 긴 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은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계속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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