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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일반선수와 대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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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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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의족 스프린터’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올해부터 일반선수와의 본격적인 기록 대결을 선언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5월부터 유럽에서 열릴 각종 육상대회에 출전한다”며 “400m를 포함해 15번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고 그중 12차례 일반 선수와 기량을 겨룬다”고 말했다.

태어난 지 13개월이 지난 무렵부터 양쪽 다리를 못 써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이고 희망의 레이스를 벌여온 피스토리우스는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무대에서는 경쟁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지위를 굳혔고 지난주 뉴질랜드에서 끝난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주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00m와 400m, 400m계주에서 금메달,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무대에도 도전했던 피스토리우스는 당시 개인 최고기록을 46초25까지 줄였지만 올림픽 400m 출전 A 기준기록(45초55)에 불과 0.7초가 모자라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주종목인 400m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유럽대회에 참가할 5월부터 9월까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일반선수들과의 대결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피스토리우스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장애를 지닌 선수로는 올림픽 무대를 밟는 첫 육상선수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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