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황해북도 대표단이 이날 저녁 쑨야오 부성장 등 헤이룽장성 간부들과 만나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쑨 부성장은 이 자리에서 “헤이룽장성은 조선(북한)과의 교류와 합작을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농업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리 위원장은 “최근 들어 양측의 교류가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합작을 확대해 더욱 진전된 성과를 거둘 수 있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7일 리기범 주선양 북한총영사가 헤이룽장 무단장(牧丹江)시를 방문해 북한의 여성 노동자 2000명을 무단장 동닝(東寧)현에 파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황해북도 대표단의 이번 헤이룽장 방문은 북한 노동자 파견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8월 중국 방문 당시 헤이룽장에 들렀으며 최영림 내각 총리도 지난해 11월 중국 동북지방을 방문하면서 가장 먼저 헤이룽장을 찾았다.
또한 지난해 10월 신광렬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황해북도 사리원시 대표단이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를 방문해 ‘우호교류 도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북한이 헤이룽장과의 교류와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헤이룽장은 김일성 주석이 1930년 동맹휴학을 주도했다가 체포돼 옥살이를 한 뒤 도주해 한때 하얼빈에서 머물렀고 김 주석과 동북항일연군의 동지로, 깊은 우정을 나눴던 천레이(陳雷) 전 헤이룽장성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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