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공항에 발이 묶인 채 체류중인 한국인들은 3일 현재 트위터를 통해 그들의 불편함을 전하고 있다.
한 이집트 여행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긴 이집트 카이로공항 3일째 노숙중. 배가 고픕니다”라며 “중국, 일본, 미국은 물론 유럽권 국가 대사들이 각국민들을 보호하기위해 밤을 새며 공항을 지키는데 태극기는 보이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이집트 공항에 발묶인 한국 여행객이 ‘현지 대사관 직원이 감자칩 몇봉지 주고나서 다시 오질 않고 있다'고 합니다. 외교부, 좀 더 신경써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집트를 여행중인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정부는 뭐하냐. 중국, 일본인이 버린 음식을 한국인들은 주워 먹는다”면서 “중국, 일본은 공짜 국적기. 우리는 200만원짜리 추가운행 전세기(대사관말로는 특별기), 한국분들은 밤새 기다리다 타국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간다”고 비난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시작돼 경찰서가 불타는 등 치안 불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 교민 970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전날의 정기편과 이날 특별기 편으로 430여 명이 귀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