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조는 회사 측과 약 2시간여에 걸친 협상 끝에 해고자 15명을 GM대우 소속 하청업체에 복직시키는 내용의 협상안이 타결됨에 따라 농성 철수를 결정했다.
GM대우 소속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40여명은 지난 2007년 9월 총회를 갖고 ‘전국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지회’를 설립했다.
설립 직후 조합원 35명이 소속 업체들로부터 해고됐고 지회는 원청업체인 GM대우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GM대우측은 ‘비정규직 문제는 하청업체 소관’이라며 지회의 교섭 요청을 받아 들이지 않았고 지회가 이를 관철하기 위해 집회와 선전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회사와 충돌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지회는 지난해 12월 조합원 2명이 GM대우 공장 정문 앞 8m 높이의 아치형 조형물 위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결국 1191일만에 극적 타결을 본 이날 협상안은 해고자 15명을 GM대우 소속 하청업체에 복직시키고 64일간 이어진 고공시위에 대해서는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2007년 이후 일터를 떠나있던 해고자들은 설 연휴가 끝난 후 순차적으로 복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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