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2010년 교육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국내 고교 입학생 66만3457명 가운데 재수생은 0.77%인 51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고입 재수생 비율(0.51%, 67만486명 중 3465명이 재수)보다 0.2%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전체 입학생 가운데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 자체는 미미하지만 최근 5년간 그 수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05년과 2006년 각각 0.32%였던 고입 재수생 비율은 2007년 0.30%로 약간 줄었다가 2008년 0.44%, 2009년 0.51%, 지난해 0.77%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열별로 보면 일반계고는 재수생 비율이 2005년 0.14%에서 지난해 0.52%로, 특성화고는 2005년 0.76%에서 지난해 1.55%으로 늘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교과부 통계 담당자는 "특목고에 가기 위해 재수를 하는 학생과 조기 유학을 갔다가 귀국해서 적응하려고 재수를 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제도 관련 담당자는 "대입 제도의 변화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떤 고교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한지 따지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정확한 분석을 하려면 더 깊이있는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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