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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反무바라크 시위대 충돌로 최소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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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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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인 2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무바라크 지지자들과 반 무바라크 시위대가 충돌해 군인 1명을 포함한 3명이 사망하고 약 64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보건부가 밝혔다.
 
 그러나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시위대 간의 충돌로 약 150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며, 다음날인 3일 알 아라비야 TV는 타흐리르 광장에서 무바라크 지지자들이 가한 총격으로 4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해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위대간 충돌이 격화되자 이집트군은 현재 타흐리르 광장에 군차량을 배치한 상태이며 양쪽으로 나뉜 수천 명의 시위대는 도심 중앙에서 서로 상대방을 향해 돌과 빈병들을 던져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양측은 타흐리르 광장 인근 카이로 박물관 근처에서 대치한 채 방치된 트럭 등을 방패삼아 콘크리트 조각과 빈 병들을 상대방에 던졌고 무바라크 지지자들 일부는 근처 건물 위로 올라가 아래에 모여 있는 군중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현장을 취재 중인 언론인들에 대한 공격도 있었다.
 
 이날 카이로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는 자신과 몇 명의 취재진들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지지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상은 아니라고 CNN은 보도했다.
 
 취재중이던 AP통신 기자 2명도 군중으로부터 주먹질을 당했으며 이스라엘 기자 3명은 통금령을 어겨 당국에 구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유력 일간지의 기자 1명이 이집트 반체제 지도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에 우호적인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군 병영에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고 벨기에 일간지 르 수아르(Le Soir)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현지에서 최소 14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엔 인권최고대표인 나비네템 필레이는 사망자 수를 300명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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