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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온’광고에 ‘그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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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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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페온’광고에 ‘그랜저’가?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현대차 ‘5G 그랜저’를 언급한 GM대우 ‘알페온’ 광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M대우는 최근 시작한 알페온 지면광고에서 '그랜저의 다섯 번째 변신을 축하합니다. 북미판매 1위 알페온으로부터'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직접적으로 경쟁 차종을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현재까지 업계에서는 신차발표 때에도 경쟁 차종을 이니셜로 표시한다거나 해외 수입차와 비교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해 왔다. 

이는 GM대우가 최근 알페온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알페온은 지난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10월 1285대, 11월 1741대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12월에는 1695대로 뒷걸음질 쳤다. 반면 그랜저는 출시 직후 6026대가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은 '도발적이다' ' 식상하다'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GM대우 광고가 그동안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는데 이 광고는 진짜 최고다"고 평가했다.

GM대우 광고팀 관계자도 "광고를 보고 난 후 알페온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졌다“며 ”영업소를 찾는 고객들은 알페온 시승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는 "참신성를 가장한 표절"이라는 지적이다. 한 때 해외에서 아우디, BMW, 스바루가 서로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가 나왔었고 이 광고에 단어만 바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비교 광고의 포문을 연 알페온에 대한 그랜저의 반격 여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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