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2일 지난달 말 발생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테러는 전적으로 무의미한 잔인성이 특징이며 테러범들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명확하게 표명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와 현 정권 등 모든 것과 모두에 반대하는 무정부주의적 테러리즘"이라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그러나 자폭 테러를 자행한 범인과 배후 세력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는 앞서 테러 직후인 지난달 26일 도모데도보 공항테러가 러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분리 운동을 펼치는 체첸 자치공화국과 연관됐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보안기관 관계자들을 인용, 도모데도보 공항 테러가 체첸과 인접한 북(北)캅카스 지역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 기반을 둔 테러단체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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