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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신형 아반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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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로 추락한 쏘나타. |

지난 1일 각 사가 발표한 1월 차종별 판매량에 따르면 아반떼는 1만3530대(하이브리드 183대 포함)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내수 전체 판매량이 12만대인 걸 감안하면 신차 열 대 중 1대 이상이 아반떼였던 셈이다.
특히 매번 월 1만대를 넘기며 1위 경합을 벌였던 쏘나타가 8040대로 4위까지 추락하며 이달 유일한 1만대 이상 판매 차종으로 꼽혔다. 다만 연말특수로 1만7000대 판매했던 전달에 비해서는 20% 이상 감소했다.
12년 연속 국내에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놓친 적 없는 쏘나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쏘나타는 지난 2009년 9월 출시 이래 매달 1만대 이상 판매, 지난해 하반기 K5 출시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연말께연 1%의 초저금리 할부를 통해 지난해도 12만5000여대를 판매하며 ‘톱’에 올랐다.
하지만 올 1월 들어 택시·법인용 구형 모델 1115대를 포함해도 8040대로 4위에 그쳤다. 신형(YF쏘나타)만 집계했을 땐 6885대로 5위 K5(6803대)에 불과 82대 차로 간신히 앞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2윌에는 지난달 13일 출시돼 20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6632대를 판매한 신형 그랜저에도 뒤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이에 쏘나타 구매 고객에 1년 주유비 ℓ당 300원 할인이라는 파격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1위 재탈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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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
이에 따라 경쟁 모델인 기아 K7(2403대), 알페온(1314대), SM7(775대)의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다. 경쟁모델 역시 이달 들어 혜택폭을 늘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그랜저의 계약대수가 3만4000대에 달해 당분간 그랜저의 독주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중형 SM5와 준중형 SM3를 각각 5671대, 4763대 판매하며 톱10 모델(7.10위)에 이름을 올렸다. SM5가 쏘나타, K5와의 격차를 줄인 것은 물론, SM3가 포르테(기아, 3156대)를 앞섰다.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주력 모델은 선전한 셈이다.
그 밖에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강력한 경쟁자인 신형 모닝의 등장에도 전년비 31% 증가한 4894대를 판매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스포티지R은 4786대 판매로 SUV로는 유일하게 톱10(9위)에 올랐다.
한편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말 출시한 현대 엑센트가 2176대가 판매되며 소형차 부문에서는 오랜만에 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달에도 아반떼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차 모닝과 혜택폭을 늘린 쏘나타의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신형 그랜저도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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