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즈완바오(揚子晩報·양자만보)는 외아들 외동딸로 자란 소위 ‘샤오황디(小皇帝·소황제)’인 중국 바링허우 세대들이 춘제를 맞이해 각자 서로 자기 집에서 명절을 쇠겠다고 고집을 피우면서 이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지난 2009년에 결혼식을 올린 천쥔(陳軍·산둥)과 주샤오민(朱曉敏·장쑤)도 외동딸 외동녀로 자란 대표적인 신세대 부부다.
주 씨는 지난 2010년 시댁에서 설을 쇠면서 남편 천 씨와 올해에는 친정을 방문해 가족과 함께 설을 보내기로 했었다. 그러나 춘제가 다가오면서 남편이 또 다시 시댁에 가서 설을 보내자고 주장하면서 결국 이혼소송까지 제기하는 파국을 맞게 된 것.
이러한 사례는 주 씨 부부 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 각 법원에서는 이처럼 서로 자기 집에 가서 명절을 쇠겠다는 신세대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이혼 소송으로 까지 번지는 소위 ‘명절 이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부 바링허우 세대 부부들 가운데에는 신세대 답게 기발하고 당돌한 아이디어로 명절을 쇠는 커플도 늘어나고 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세대 부부들 사이에서는 △매년 시댁과 친정을 번갈아 방문하는 순환형 △△매년 시댁과 친정을 모두 방문하는 비지(Busy)형 △ 시댁, 친정 식구들을 한데 모아놓고 함께 설을 쇠는 단합형 △ 부부가 각자 자기집으로 가 설을 쇠는 개별형 등 네 가지 유형의 설을 쇠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