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6%에 불과, '안정성'보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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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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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총자산의 6% 정도만 투자해 안정성보다 단기에 대박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0년 금융투자자의 투자실태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부문은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투자비율은 총자산의 절반 이상인 56.3%로 집계됐다.

이어 △예금·적금(14.27%) △보험·연금(9.67%) △펀드 등 간접투자(6.35%) △주식 등 직접투자(3.94%) 순이었다.

금융투자 규모에서도 자산구조가 부동산에 편중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투자자의 경우 투자액 '1천만원 미만'이 54.7%, '1천만~5천만원 미만'이 40.6%로 나타났다. 전체 간접투자자 중 95.3%가 5천만원 미만 투자자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액 투자가 '안정성'보다 '대박'을 쫓게 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간접투자시장에서 성장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김경일 상품개발팀 과장은 “부동산에 쏟아 부은 목돈은 시장 침체로 발목이 묶여 버렸고, 저금리 기조 속에 예금금리가 사실상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이 무리한 목표 수익률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짧은 기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자문형 랩어카운트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린 것도 따지고 보면 단기간에 대박을 원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금투협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작년 11월25일부터 같은 해 12월15일까지 개인투자자 1천501명을 대상으로 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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