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인플레 우려로 인한 원자재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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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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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상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미국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원자재 비축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애리조나주 소재 운동복 업체인 앤톤스포츠의 창업주 존 앤톤이 면화가격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원자재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톤은 티셔츠 공급업체들이 6개월간 4번이나 가격 인상을 요구하자 자신의 집을 담보로 30만달러를 빌려 1년치 이상의 물량을 구매했다.

이에 따라 평소 30박스 분량이던 티셔츠 재고가 지금은 2500박스로 늘어났다.

면화가격은 지난해 92%나 폭등했고 올 들어서만 벌써 22%가 오른 상태다.

후추 등의 양념류 제조 업체인 맥코믹은 말린 마늘가루의 가격이 3배를 넘어섰고 후추, 계피 등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자 원자재 구매량을 크게 늘렸다.

먼로 머플러 브레이크도 가격 상승을 우려해 타이어와 자동차 오일 등의 구매량을 11%나 늘렸다.

이 업체의 존 밴 힐 사장은 구매량 증가분의 약 3분의 2가량은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선 구매해둔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이런 선 구매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해 중요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사람들이 구매를 늘리게 되고 이는 다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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