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호주가 지난해말부터 이달초까지 이어진 폭우와 폭풍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될 전망이다.
4일 호주 언론들에 의하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퀸즐랜드주를 강타한 폭우와 폭풍으로 농작물 작황이 악화되고 광산업종 조업이 단축되는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과 이달 무역수지는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벤 저먼은 "퀸즐랜드주 중서부 일대에 몰아친 폭우와 북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야시로 인해 과일과 사탕수수 작황이 형편없을 것"이라며 "생산량 축소는 물론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퀸즐랜드주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 생산 감소 및 철광석 등의 생산 차질로 결국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코노미스트들은 "서호주주(州)와 퀸즐랜드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에 따른 철광석, 석탄 등의 수출, 그리고 퀸즐랜드주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 수출이 이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될 경우 자칫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신규주택승인건수 역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폭우와 폭풍으로 무역수지 악화와 주택시장 위축이 예상된다는 것.
한편 지난해 12월까지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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