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의회는 3일(현지시간) 제 3당인 마르크스-레닌주의자 연대 네팔공산당(UML)의 잘라나스 카날(60) 당수를 신임 총리로 선출했다.
카날은 이날 의회 정원 601명 가운데 236석을 가진 제1당 네팔통일공산당(마오이스트)의 지지를 얻은 뒤 실시한 총리 선임투표에서 368표를 획득, 네팔국민의회당의 람 찬드라 푸텔(122표) 후보, 마데시 자나디카르 포럼-로카탄트릭의 비자야 쿠마르 가차다르(67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네팔의 각 정당은 작년 6월 이후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을 보지 못해 권력 공백이 지속됐다.마오이스트는 2008년 총선에서 승리하자 UML과 연립정부를 출범시켰지만 프라찬다 당수가 군부와 갈등으로 1년도 채 안 돼 사임했다. 이어 UML이 제2당 네팔국민의회당과 연정을 구성했으나 지난해 6월 마오이스트의 정치적 압력으로 붕괴했다.
네팔 의회는 그간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를 무려 16차례나 실시했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거나 뇌물수수 등 논란 등으로 신임 총리를 뽑지 못해 그동안 네팔의 국정은 제한된 헌법적 권한을 가진 임시 정부가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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