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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이집트서 정치선전 문자전송 논란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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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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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다폰, 이집트서 정치선전 문자전송 논란일어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미국 언론이 3일, 이집트에서 민주화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보다폰 등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이 정부의 요구로 정치 선전용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다폰은 이날 "이집트의 정보통신법상 긴급사태시에 대한 조항에 근거해 이집트 당국은 모비닐과 보다폰 등 이동통신망으로 이집트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을 지시할 수 있다"며 "당국은 시위가 시작된 직후부터 이를 이용해 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집트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이집트 국민을 대상으로 관련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는 아랍어로 전송된 이 문자 메시지에 '군은 당신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위대한 국가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다','군은 이집트의 충성스러운 국민에게 반역자와 범죄인들과 맞설 것과 함께 국민과 명예, 이집트를 보호할 것을 요청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포브스는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은 압제정권에 대항하는 새로운 도구를 대표해 왔지만 이들 미디어도 쉽게 정부의 선전에 첨단도구로 쉽게 이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현지 특파원도 지난달 29일 이 같은 메시지를 받았으며 전송자가 보다폰으로 돼 있었다고 언급해 보다폰이 정치선전 문자를 전송했다는 데 힘이 실리고있다.

 

이에대해 보다폰은 "수용할 수 없다"며 "모든 메시지는 투명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다폰을 비롯한 이집트 내 이동통신업체들과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최근 정부의 차단요구를 수용했다는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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