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기자) 올 춘제(春節 설) 연휴에도 폭죽으로 인한 화재와 인명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재차 폭죽놀이에 대해 엄격한 관리 규정을 마련하고 나섰다.
베이징의 신징바오(新京報)는 6일 베이징 당국이 폭죽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데 대응, 중점관리 지역과 고층빌딩 근처, 또는 가연성 물질이 밀집한 위험 지대를 중심으로 폭죽놀이 금지 구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시내 고층건물 인근 빈터 등 폭죽놀이가 가능한 공간이 강제 폐쇄된다. 또한 주택 밀집지역, 주유소 등 가연성 물질이 있는 곳 주변도 폭죽놀이가 금지된다. 특히 낙하산 모양의 불꽃 폭죽은 고층건물 주변에서는 절대 터뜨릴 수 없게된다.
이를 위해 소방당국은 호텔,상가 및 위락시설 등 공중시설에 대한 소방점검과 대민 현장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폭죽놀이 금지지역에 눈에 띄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위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춘제(음력 설) 기간 베이징에서만 폭죽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223명이 부상을 당했다. 3일에는 선양시 황차오완신 호텔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소방국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중국 전역에서 총 59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화재 원인이 폭죽에 의한 것이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에만 중국 전역에서 9945건의 화재가 발생해 1300여 만 위안(약 22억원)의 재산 피해를 내는 등 춘제 폭죽놀이로 인한 화재와 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대보름 폭죽의 불꽃이 베이징의 CCTV 부속건물에 옮겨붙으면서 막 완공한 신축 빌딩이 전소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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