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일부 비서관 및 행정관 등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세 돌을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오래 일한 사람들에 대한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2월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이 대통령을 보좌해온 김창범 의전비서관, 김명식 인사비서관, 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박흥신 정책홍보비서관,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 이상목 국민권익비서관, 양유석 방송정보통신비서관,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등이 우선 인사 대상으로 꼽힌다.
또 정부 출범 초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가 비서관으로 승진한 박정하 춘추관장,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 등도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가운데 일부 인사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제17대 국회의원 출신의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의 경우 이미 연초에 직을 내놓고 고향이자 지역구인 강원도 속초로 내려갔다.
또 비서관급 중 일부는 정부부처 차관인사와도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부 청와대에서 파견근무 중인 몇몇 인사의 경우 ‘친정’ 부처로의 복귀의사를 밝힌 지 오래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아직 대통령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참모진을 크게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면서도 “선임행정관급 중에서도 ‘전출’을 희망하는 경우가 있어 인사 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등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옮기기로 한 행정관급 이상 직원이 벌써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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