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경제효과 베이징서만 3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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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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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설 연휴인 1~4일 나흘동안 중국 베이징에서는 소매 판매액이 총 21억여 위안(한화 약 3400억원)에 달하는 톡톡한 ‘설 특수’를 누렸다.

베이징시 상무위원회가 6일 126개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21억80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1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설 연휴 기간 라오쯔하오(老字號 : 정부가 인증한 전통 유명 브랜드)를 비롯한 외식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시민들은 설 연휴기간 라오쯔하오나 유명 음식점, 대형 쇼핑점에 대거 몰렸으며 이에 따른 소매 판매액이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상무위원회가 조사한 32개 외식업체의 460개 점포에서는 지난 나흘 간 총 5502만4000위안(한화 약 93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유명 외식업체인 화톈(華天)그룹 산하의 유명 음식점인 퉁허쥐(同和居), 화톈옌지(華天延吉) 등의 지난 나흘 간 매출액은 동기 대비 무려 60%씩 증가하기도 했다. 또 다른 외식업체인 샹다(翔逹) 그룹 산하의 한 음식점은 한 끼에 135만 위안짜리 특별 녠예판(年夜飯: 설 연휴때 가족이 모여 하는 저녁)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각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도 소비자들이 몰렸다. 조사 대상 37개 백화점의 나흘 간 총 매출액은 지난 해 동기 대비 3.4% 늘어나 6억7000만 위안(한화 약 1135억원)에 달했다.


설 연휴에 때를 맞춰 황금 수요도 대폭 늘어났다. 시 상무위원회가 조사한 26개 귀금속 업체 매출액은 지난 해 동기 대비 31.8%늘어난 7억 위안(한화 약 1185억원)에 달했다. 특히 토끼 모양의 황금 귀금속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일부 귀금속 업체에서는 토끼해 맞이 특별 행사장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밖에 세탁기·TV·냉장고·컴퓨터·넷북 등 각종 가전제품이나 디지털제품 수요도 급증했다. 중국 가전유통업체인 다중(大衆)전기의 지난 나흘 간 판매액은 동기 대비 2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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