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해 146만5430대가 판매된 내수 시장서 65만대를9565대를 판매, 내수점유율 45.2%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48만4512대로 33.1%였다. 올해는 전체 150만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66만7000대(47%), 기아차는 50만대(33%). 대체로 비슷한 숫자다.
르노삼성과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꾸는 GM대우의 3위 싸움도 있지만 양사를 합한 판매량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신차가 1개(SM7) 밖에 없는데다 GM대우의 신차 8개도 토스카 후속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체 파이가 적은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양사의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15만5694대, 12만5730대였다.
쌍용차 역시 신차가 ‘코란도C’ 1개에 불과, 대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역부족이다.
그런 가운데 수입차는 이르면 올해 관세 철폐(EU산 10→7%, 미국산 8→0%) 혜택에 힘입어 나홀로 성장이 전망된다. 올해 나오는 신차도 연식변경 모델을 포함 무려 50여 종에 달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수입차 시장이 전년과 마찬가지로 약 40% 증가한 13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특히 업계 선두인 BMW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소형차 브랜드 ‘미니’를 포함해 1만6800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2만대 이상도 넘보고 있다. 2003년 1만9000대였던 수입차 시장이 8년새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수입차 업체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다른 국가처럼 과반 이상이 수입차로 대체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국 브랜드 점유율이 과반이 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독일.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가 유일한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신형 그랜저, 벨로스터 등 품질과 상품성을 높인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강화로 ‘잃어버린 민심’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올 초 직접 찾아가는 수리.정비 서비스와 시승 서비스를 내놓고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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